태국 방콕에 힌두교 사원이? 스리 마하 마리암만 사원
국민 대다수가 불교도인 태국에 힌두교 사원이라니! 꽤나 신선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으면서 일부 인도 사람들이 동남아시아로 떠나 새 둥지를 틀었다. 스리 마하 마리암만 사원은 방콕으로 유입돼 터를 잡은 인도인들이 지은 사원이다.
경건한 분위기의 사원 안에는 시바 신의 아내인 여신 우마 등을 모신다. 수만에 이르는 힌두교 신 가운데 인기 있는 신인 시바, 비슈누, 가네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남인도식 사원으로 성전 입구에 놓인 커다란 고푸라가 인상적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대담하고 강렬한 색채가 돋보인다.
사원 주변에는 인도인 소유의 상점과 식당이 많다. 인도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가게도 있으니 궁금하다면 발을 들여보도록. 사원 내부는 사진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방콕 사람들은 긴 이름 대신 줄여서 왓 캑이라 부르기도 한다. 캑은 손님이라는 의미. 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왓 캑 대신 스리 마하 마리암만 사원이라고 불러주자. BTS 수라삭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주소는 2 Pan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