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일본 온천여행, 오이타현 벳푸 지옥 순례

벳푸 지옥 순례, 다채로운 온천을 둘러보는 둘러본다.

일본 벳푸 Beppu 別府는 유후인과 함께 오이타현의 소문난 온천 지역이다. 어딜 가든 원천이 풍부하게 솟는다. 곳곳에 온천이 많은 일본에서도 용출량이 특히 많은 곳. 벳푸여행의 필수 코스는 지옥 순례다. 온천 지역에서 생기는 기묘한 현상들을 둘러보는 일종의 관광 코스.

 

일본에서도 용출량이 많기로 소문난 벳푸.
온천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너무 뜨거워서 몸을 담글 수가 없다.

한국에서 온천이라 하면 으레 몸 담그는 곳을 떠올리는데 벳푸 지옥 순례는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8개의 온천을 둘러보는 것인데, 물이 펄펄 끓는 온도인 100도에 가까운 고열을 내뿜는다. 지옥 순례에 포함된 8개의 온천은 눈으로 보고 즐기는 관상용 온천. 물과 땅의 성분에 따라 붉은 빛이 나는 것도 있고 옥빛이 도는 것도 있다. 정기적으로 물기둥이 치솟는 간헐천도 있다.

 

펄펄 끓는 가마도 지옥.
온천수에 계란, 옥수수를 삶아서 판다.

우미 지옥은 이름처럼 바다를 닮았다. 시원스러운 빛깔을 띤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것인데 무려 98도나 되는 뜨거운 물이 솟는다. 사우나처럼 수증기가 끊임없이 피어나는 곳. 나무 바구니에 달걀 몇 알을 넣고 담가두면 금방 온천 계란이 완성된다. 달콤한 일본 사이다 라무네와의 어울림이 기가 막히다.

 

벳푸는 오이타현을 대표하는 온천 여행지.
우미 지옥. 온천 색이 바다 빛깔을 닮았다.
스님의 머리를 닮은 오니이시보즈 지옥.

오니이시보즈 지옥은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볼록하게 솟는 모습이 스님의 머리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악어가 머무는 오니야마 지옥도 있다. 악어가 입을 쩍 벌리고 있으면 여기가 생지옥인가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붉은색이 돌아 피의 지옥이라고 부르는 지노이케 지옥도 있다. 여기서 얻은 점토로 연고를 만들기도. 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는 벳푸 시내, 한가로워보이는 고양이 씨.
여기저기서 수증기가 피어나고 있다.

가마도 지옥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다채로운 빛깔을 띠는 연못이 있고 스님 머리를 닮은 온천도 솟아나며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에게 인기. 다쓰마키 지옥은 3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잠시 쉬어갈 겸 앉아있으면 갑자기 거센 물기둥이 뿜어져 나온다. 지옥마다 입장료가 매겨져 있다. 통합권을 구매하면 일일이 매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부글부글 끓는 벳푸의 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