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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여행, 활기찬 아침의 호이안 시장

뾰족한 모양의 베트남 모자를 쓴 여자들.

베트남 호이안에는 활기찬 시장이 있다. 강변 옆에 위치한 호이안 시장. 대다수의 호이안 레스토랑이 여기서 신선한 식재료를 사들인다. 호이안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채소와 과일 등을 취급하는 청과류 시장. 노랗게 잘 익은 망고, 큼지막한 망고스틴, 새콤달콤한 패션후르츠, 가지에 매달린 걸 통째로 내놓은 바나나.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쌓아 올려져 있다. 

 

호이안 시장에서 파는 다채로운 식재료들.
이른 아침 호이안 시장은 부산하다.
고기, 생선, 채소, 과일, 공산품까지 없는 게 없다.

베트남 식탁에 오르는 거의 모든 채소를 호이안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때때로 낯선 식재료도 보인다. 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하는 상인들의 모습이 때때로 드세보이기도 하지만, 뜨거운 삶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곳. 호이안 시장은 이른 아침에 가야 더 활발하다.

 

호이안 시장, 낮에 가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한참 더울 때는 7시만 되도 푹푹 찌는 날씨.
열대과일 천국 베트남, 망고를 저렴하게 판다.

고깃간도 둘러볼만하다. 머리부터 발까지 온전하게 붙어있는 가금류, 부위별로 토막내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늘어놓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무심하게 칼로 툭툭 쳐서 원하는 만큼 내준다. 호이안은 바다를 면한 도시라 각종 해산물이 다채롭게 거래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 공격할까봐 집게발을 꽁꽁 묶어놓은 게,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어시장에 한가득이다.

 

색색의 청과류 시장이 가장 흥미를 끈다.
같은 아시아임에도 낯선 식재료가 많이 보인다.
무심하게 칼로 툭툭 쳐서 파는 고기.

이른 아침이 되면 식재료를 구하려는 현지인들과 구경 나온 여행자들로 시장에 발 디딜 틈이 없다.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시장통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활발한 시장을 눈에 담고 싶다면 아침 일찍, 느긋하게 시장 구경을 하고 싶다면 오후에 방문하자. 참고로 시장이라 딱히 정해진 가격이 없다.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면 재주껏 흥정할 것.

 

베트남여행,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시장 구경.